작성일 : 16-09-29 00:31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글쓴이 : 제로A
조회 : 3,634  

훌쩍 어디론가 가고 싶은 날이였고,

어둠이 빨리 찾아오는 산사에 누워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질 수 있을까 하여

손이 가는데로 예약을 하였지요.

 

스님과의 다담은

좋은 얘기지만 흘려 듣게 되는 설교를 하실꺼라 예상했는데

이것저것 물어보시며 “대화”를 하셔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게다가 남들 다 하는 결혼, 연애도 못하고 사냐고 핀잔을

스님께 들을 줄이야.... ^^;

시간도 많은데 머리 깍고 제대로 체험하고 가라는 농담을 진담으로 받을 뻔 했습니다.

 

마음과 몸이 함께해야 맑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씀...

늘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몸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가야하는 것인지,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 가야 하는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자문스님, 감기는 다 나으셨겠죠?

목도 아프신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이쁜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해요.

늘 행복하세요~



조계산선암… 16-11-07 16:28
답변  
나는 고요 할 뿐이지요. 움직이면서도 움직인 바 없고 들으면서도 들은 바 없으니 그저 고요 할 뿐이지요.
인생이란 본디..  몸부림을 치면 칠수록 수렁은 깊어지고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첩첩산중이니 그저 머무른 바 없이 머물고 가는 바 없이 가는 것이지요.

그대 ..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는 .. 
두리번거리지 마시고 照顧脚下(조고각하)라 그대의 발 밑을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대의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내 마음의 풍경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즈넉한 숲 길도 걸어보세요.
그대의 마음 속에 선암사의 마음이 들어 있으니 조용히 삼매에 들어보세요.
어디서든 한 마음 편히 쉴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도량이 아니겠습니까.

자동차는 운전자가 운전을 해야만 움직일 수 있지요.
어디를 가든지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지요. 그 대신 운전자는 언제 어디서나
자동차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잘 관리를 해야만 하지요.
그것은 운전자의 몫이기에 부디 한 눈 팔지 말고 몸과 마음이
유기적으로 연대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몸과 마음 이 둘이 아니기에 굳이 누가 먼저랄 것이 없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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