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하안거 결제 법어 > 선암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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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년 을사년 하안거 결제 법어

放出曹磎一派淸 방출조계일파청

劈開南岳千峰秀 벽개남악천봉수

平生愛六祖 평생애육조

休錫訪曹磎 휴석방조계

風景今猶古 풍경금유고

愧無南岳儕 괴무남악제

한평생 육조를 좋아하여 석장을 쉬고 조계산을 찾으니

풍경은 예와 지금이 같은데 남악과 짝할 이가 없는 게 안타깝다.

선암사 입구 석주와 조사당 주련에 새겨진 두 구절의 글과 선암사 역사에서 위대한 수행자로 정유재란 이후 거의 폐사에 가까운 선암사를 다시 재건하고 복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신 枕肱懸辯(침굉현변)(1616 ~ 1684)의 시입니다.

선암사 조사당에는 달마, 혜능, 임제, 양기, 석옥, 태고, 침굉의 선맥을 이어온 조사 스님들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는 선종의 종찰로써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표징입니다.

이러한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선암사에서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커다란 축복일까요

오늘은 乙巳年 하안거 결제일입니다.

응진당 보수공사로 인하여 일 년 만에 하안거 결제를 보게되었습니다. 수행정진에 전념하실 수좌스님들과 도량외호와 소임을 완수하실 총림의 대중스님께 감사드리며 이통현 장자의 화엄경 사구게를 보고 乙巳年 하안거 법어를 마칠까 합니다.

佛是衆生心裏佛 불시중생심리불

隨自根堪無異物 수자근감무이물

欲知一切諸佛源 욕지일체제불원

悟自無明本是佛 오자무명본시불

~~ 나무아미타불 ~~

佛紀 2569년 음. 5월 15일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