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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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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장 지암스님 봉축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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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조계산선암사
    댓글 0건 조회 557회 작성일 23-05-30 16:00

    본문

    오늘은 묻 중생의 참 스승이신 석가세존께서 이 땅에 오신날입니다. 올해가 불기2567년이니 부처님께서 탄신하신지는 2,647년이 되는 셈입니다.

    호명보살로서 도솔천에 계시던 부처님은 번뇌의 고해에서 고통받는 우리 중생을 가엽게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중생을 구제하여 참된 안락과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석가족 왕비였던 마야부인의 몸에 드셨고, 사라나무 꽃으로 만발한 룸비니동산에서 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중생의 삶은 고해의 바다입니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가득찬 고통의 바다를 유전하며, 그칠 줄 모르는 번뇌와 망상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헤치며 사는 것이 우리 중생의 실상입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고통 속을 헤매는 중생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오탁악세로서 혼탁한 이 땅에 몸소 오셔서, 중생과 함께 하며 고통을 어루만지셨고, 우리도 부처님처럼 번뇌의 사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음을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세상의 누구도 보이지 못한 대각을 홀로 성취하신 분이기에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세존(世尊)이시고, 대 자비와 참 지혜로써 묻 중생을 일깨우고 고통에서 건지셨기에 인천의 참 스승, 천인사(天人師)이십니다.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석가세존의 탄신을 함께 기뻐하고 공양올리기 위해 많은 불자님들이 모이셨습니다.

    소승은 오늘 여기서 우리 불자들이 다시금 일깨워야 할 것은 스스로가 불자라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자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실로 믿고 실천하는 이들입니다.

    특히, 부처님이 보이신 자비와 지혜를 서원하고 실천하는 이들입니다. 고통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손 내밀어 함께하는 이가 불자입니다. 무명의 번뇌 망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지키고 세상을 밝히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는 이가 불자입니다. 그렇게 불자는 부처님을 닮아가는 이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화엄경의 찬탄송을 전하며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世尊坐道場(세존좌도량) 세존께서 도량에 앉아 계시니

    淸淨大光明(청정대광명) 청정한 큰 광명 비치심이

    比如千日出(비여천일출) 천 개의 태양이 함께 떠서

    照耀大千界(조요대천계) 온 허공계를 널리 비추도다.

     

    불기2567년 사월 초파일

    태고총림조계산선암사 방장 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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